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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초부터 부쩍 어려워진것 같아요.

매달 대출이자도 내야하고 월세도 내야하는데

정말 한달벌어 한달 이자내기에도 버거웠어요.

항상 악재는 함께 몰려온다더니 동생이 사고쳐서 그 비용까지

안좋은 상황에 한번 빚이 늘어나니 정말 감당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개인회생신청자격을 알아봤어요.

개인파산신청자격도 알아봤는데 저는 자격조건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개인회생신청을 했고

개시결정까지는 5개월정도 걸린것 같아요.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나날이었는데 이렇게 개인회생개시결정이 나니 꿈만같네요.

그동안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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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립 패턴놀이

 

 

 

애하는 언니도, 그러했으니까.
학구파인 언니가 그녀의 목표이고, 단지 언니정도로 우수하지 않는 그녀는 취미인 기계조작을 활용한 기술자의 걸을 걸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내 자신이 어째서, 이런 수상한 녀석들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 거지, 라고 그녀는 스스로 물었다.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그건 그 남자를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보수같은 건 그녀에겐 흥미가 없었다.
단지 그 남자의 분해 보이는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했다.
소녀는 갑자기 웃었다.
그 점에서, 오늘은 잘 빠져 나온 것같다. 라고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백미러를 볼 여유는 없었으나 분명 감쪽같이 도망친 자신을 아연하게 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소녀의 웃음소리는 음침하고 자학적으로, 광기를 낳고 있었다.
지속적으로 웃을 정도, 소녀는 부서져 간다.
하지만 웨건 안에서, 그녀를 말릴 자는 없었다.
 
토쿄· 이케부쿠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낡은 빌딩의 1실. 겉으로는 잡화류상점의 사무소라고 되어있는 방안에는 구식모니터가 빽빽이 들어차있어, 그 앞에 제각기의 포즈를 한 남자들이 잡아먹을 듯 화면을 보고 있다.
그 안에 하나, 웨건차를 모니터하고 있는 화면 안에서 미친 듯 웃는 소녀를 보면서, 중년 남자가 쓰디 쓴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계집은 괜찮은 건가?”
남자는 소녀의 몸이나 마음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소녀가 실수를 저질러서 그 때문에 자기들의 꼬리가 잡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뿐이다.
“저 웨건의 멤버를 수배한 건 주대인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들의 존재가 알려질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애송이의 중개인가. 어디까지 신용해야 좋은 건지......”
이 아지트를 준비한 젊은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남자는 괴로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 마음에 들지 않지만, 믿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남자의 거짓없는 심경이었다.
“예의 레릭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개운치 않은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서인가, 남자는 갑자기 화제를 바꿨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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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정 우습지만 믿어야할

이젠 2월이 가까워진다.

성산일출봉엔 지금 벌써 유채꽃이 피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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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지 타이밍이 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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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알았습니다. 방과 후에는 순회군요」

「수업이 끝나는 대로, 본부에 와줘」

「알겠습니다」

「회장……우리도 단속에 참가합니까?」

 

 미유키가 말하는 「우리」라는 건 생도회 임원. 표면적인 인상 좋은 점과는 정반대로 대인관계에는 조금 까다로운 곳이 있는 여동생이 이 생도회에는 이미 녹아들고 있는 것이 엿보여서, 타츠야는 미소지어지는 걸 느꼈다.

 

「순회의 응원은, 아-짱을 보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해서, 한조 군과 나는 동아리련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니까, 미유키씨는 린 짱과 함께 부재중을 부탁드릴게요」

「알았습니다」

 

 미유키는 신묘하게 수긍해 보였지만, 조금 실망하고 있는 걸 타츠야는 간파할 수 있었다.

 호전적인 성격은 아닐 테지만, 실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새롭게 짜넣은 구속계의 술식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그런, 본인이 들으면 「아닙니다!」라고 일갈되고 더욱이 「……오라버니는 바보」 같이 작은 소리로 욕먹을지도 모르는 착각을 안으면서, 타츠야는 문득 머리에 떠오른 의문을 입에 올렸다.

 

「나카죠 선배가 순회입니까?」

 

 은근히,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아닌지, 라는 주장.

 앞과 같이 「은근히」였지만, 상대가 다른 탓인지, 이번에는 확실하게 받아들여졌다.

 

「겉보기로 불안하게 되는 건 알겠어. 그렇지만 말야, 타츠야군, 사람은 겉보기와는 달라」

「그건 압니다만……」

 

 타츠야는 오히려, 아즈사의 기가 약한 성격을 문제시했던 것이다.

 

「조금, 아니, 제법일까?

 마음 약한 점이 옥에 티지만, 이런 때에는 아-짱의 마법은 의지가 돼」

「그렇구나.

 여럿이 소란을 피워서 수습이 되지 않는다, 라는 듯한 시추에이션에 있어서의 유효성이라면, 그녀의 마법 『아즈사유미(梓弓, *가래나무활, 신사에서 쓰는 제기)』보다 우수한 마법은 없을 것이다」

「아즈사유미……? 정식 고유 명칭은 아니지요? 계통외 마법입니까?」

「……너는 혹시, 모든 마법의 고유 명칭을 망라하고 있나?」

「후아∼……타츠야군, 실은 위성 회선인가 뭔가로, 거대 데이터 베이스와 링크하고 있는거 아냐?」

 

 눈이 휘둥그레져 확인을 위한 물음을 꺼낸 타츠야를, 더욱 눈을 둥글게 해서 마리와 마유미가 응시했다.

 미유키는 조금 뿜을 것 같게 되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고 얌전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마법은, 발생시키는 현상을 상징 원소에 적용시켜 술식을 분류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분류는 「지」 「수」 「화」 「풍」의 4대, 4대에 「공(하늘)」을 더한 오륜, 「목」 「화」 「토」「금」 「수」의 오행 등. 「광」 「암」 「허」 「무」 「천」 「월」 「뢰」 「산」등이 붙어있는 일도 있다.

 초능력 연구를 단서로 하는 현대 마법은, 현상을 그 겉보기의 성질이 아니라 작용면으로 분석해서 분류했다.

 즉,

 

 〔가속·가중〕

 〔이동·진동〕

 〔집속·발산〕(*1)

 〔흡수·방출〕

 

이상, 4계통 8종류이다.

 물론 분류에는 반드시 예외가 있어서, 현대 마법학에서도 4계통 8종류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이 인정되고 있다.

 예를 들면 4 계통 8종류는 작용면에 주목한 분류니까, 초심리학에서 말하는 ESP, 지각기관외 인식력, 이른바 「초감각」은 「지각계 마법」으로서 4 계통 마법과는 다른 분야의 마법으로 여겨져서 이 분야에서는 초심리학적인 어프로치도 아직 건재하다.

 현대 마법학이 태어나고 나서 백년 미만. 마법의 실용화에 다대한 성과를 올리고는 있지만, 학문으로서는 아직도 미성숙하다는 것이겠지.

 4계통 마법에 속하지 않는 마법은, 지각계 마법을 포함해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상물의 에이도스를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사이온 그 자체를 조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무계통 마법이라고 부른다. 마유미가 자랑으로 여기는 사이온 입자덩어리 사출 마법은 무계통 마법의 전형으로 생각되는 마법이다. 타츠야가 핫토리를 KO시킨 마법도 엄밀하게는 진동 마법이 아니라 무계통 마법이 되지만, 4계통 마법과 무계통 마법의 구별은 그만큼 엄격한 건 아니다.

 그리고 남은 또 하나가, 물질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신적인 현상을 조작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총칭해 계통외 마법이라고 한다. 계통외 마법은 틀림없이 계통에 속하지 않는, 계통으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으로, 영적 존재를 사역하는 신령 마법·정령 마법에서부터 독심, 유체 분리, 의식 조작까지 많은 종류에 걸친다.

 

「타츠야군의 추측대로, 아-짱의 『아즈사유미』는 정동 간섭계의 계통외 마법이야.

 일정한 에리어 내에 있는 인간을 어느 종류의 트랜스 상태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정동 간섭계 마법은 정신 간섭 마법의 한 분류로, 의사·의식이 아니라 충동·감정에 작용하는 마법을 가리킨다.

 

「아즈사유미는 의식을 빼앗는 건 아니고 의사를 빼앗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를 무저항 상태에 빠뜨리는 것까지는 할 수 없어.

 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에리어에 대해서 작용하는 마법이므로,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는 드물게도 동시에 많은 사람을 상대로 걸 수가 있어. 흥분 상태에 있는 집단을 진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인 마법이야」

「……그건 제1급 제한이 걸리는 마법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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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통외 마법은 그 특수한 성질에서, 4계통 마법 이상으로 엄하게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신 간섭계 마법은 사용 조건이 특히 엄하다.

 설명된 것만으로도, 이 마법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무서운 세뇌의 도구가 된다. 트랜스 상태에 있는 인간은 피암시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마법의 존재를 알면, 이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독재정치가, 테러리스트, 컬트 지도자는 끊이지 않겠지.

 타츠야가 그렇게 지적하자, 마유미는 「괜찮아」하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짱이 독재자의 편을 드는 것 따위, 상상할 수 있어?」

「억지로 협력하게 한다, 라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거야말로 무리무리.

 그 아이는 길가에서 소액 카드를 주워도 눈물이 글썽해져 버릴 정도니까.

 그런 죄악감에 눌려부서져버릴 것 같은 심리 상태로, 마법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마법이 심리 상태에 좌우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정설이다.

 그만큼 선량한 성질이라면, 집단 세뇌라는 중대 범죄에 관련된다고 의식한 것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극단적으로 심약하다고 한다면 반대로 의존시켜서 이용한다는 방법도 있는 것이지만, 거기까지 이 장소에서 추구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습니다만,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 대한 법령상의 제한은, 나카죠 선배의 성격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앗……

 에또, 괜찮아요, 미유키씨. 학교 밖에서는 사용하게 하지 않으니까」

「마유미……그 말투는 현저한 오해를 부른다고 생각해.

 나카죠의 계통외 마법 사용에 대해서는, 학교내에 한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례로 허가를 받고 있다.

 연구기관에 있어서의 사용 제한 완화라는 샛길을 이용한, 말하자면 꼼수지만」

「과연」

「그런 수단이 있는 거네요」

「응, 그런거야……」

 

 마리의 보충에, 시바 남매는 납득한 얼굴로 끄덕이고, 마유미는 얼버무리는 웃음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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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수업이 끝나,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풍기 위원회 본부로 향하려고 한 타츠야를, 키가 높은 목소리가 불러 세웠다.

 

「타츠야군, 클럽은 어떻게 할거야?」

 

 뒤돌아 본 곳에는, 쇼트 컷의 훤칠한 소녀. 슬렌더하다기보다 스마트하다는 편이 그녀에게는 적당할 것이다.

 

「에리카……드무네, 혼자냐?」

「신기한걸까? 스스로 생각하기엔, 별로 모여서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듣고보면, 짐작이 가는 점도 있다.

 

「미츠키는 벌써 미술부로 정하고 있대.

 그렇지만 나는 미술은 별로 안좋아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곳 없는지, 빙 돌아볼 생각」

「레오도, 이미 정했다고 했었지」

「산악부잖아? 너무 어울린다니깐」

「뭐……확실히 어울리는구나」

「우리 산악부는 등산보다 서바이벌 쪽에 힘을 넣고 있댄다. 정말 뭐라고 할까, 너무 딱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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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덜투덜 악담을 하고있는 에리카는, 어쩐지 재미없다는 듯이 보였다.

 

「타츠야군, 클럽 정하지 않았으면, 함께 돌아다니지 않을래?」

 

 본인에게 말하면 정색을 하고 부정하겠지만, 거절해버리기엔 조금 외로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실은, 빨리도 풍기 위원회에서 혹사당하게 되어서 말이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결과적으로 같겠지만, 순찰로 순회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래도 괜찮다면, 함께 돌아다니겠지만?」

「으-응……뭐, 됐나」

 

 에리카는 타츠야의 권유에 거드름피우는 듯한 행동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본의가 아니지만, 하고 제스추어 붙여 대답했다.

 다만, 그 미소가 스스로의 연기를 배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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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를 숨기고 자신에게 아첨하고 아첨하는 그녀들은, 모를 것이다.

 실로 격이 완전히 다른 재능은, 질투를 넘어 공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외포, 가 아니라, 공포.

 그녀들 남매의 부친인 그 남자가, 그 공포를 느낀 나머지 친아들인 그 사람에게 어떤 처사를 해 왔는지, 얼마나 부당한 취급을 하고 있는지, 그녀는 알고 있다.

 오빠는 자신이 그것을 모른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모르는 척을 하고 있다.

 그 남자가 오빠의 재능을 깎아내리고 오빠에게 거짓 좌절감을 주어서 마음을, 뜻을, 아득한 천상의 저 쪽에 날아오를 날개를 부러뜨려 버리려고 지금도 획책하고 있는 것을, 사실은 알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웠다.

 우리에 가두고 쇠사슬로 묶으려는 셈이었는데, 결국, 아들의 재능이 자신을 아득하게 넘는 것이라고 깨닫는 처지가 되었다.

 자유를 구입하는 재력을 주게 되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구속의 힘을, 방치하는 처지에 빠졌다.

 그 남자에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거짓 이름을 밀어붙여 세상의 갈채를 강탈하는 것 뿐이었다.

 그 사람은 그런 것에 흥미가 없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사고를 컨트롤할 수 없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타인같이 보여 버린다.

 의식이, 완전하게 각성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잠이 부족한 걸까.

 이유는 알고 있다.

 어젯밤 그 사건 탓이다.

 그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 있었다.

 낭패하는 오빠가 드물고, 이상하고, 사랑스럽다고조차 생각되어서.

 기분으로는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오빠와 헤어져서, 혼자가 되어, 베드에 눕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없어졌다.

 가슴이 크게 울려서, 잘 수 없었다.

 마음이 흐트러져, 잠이 들지 않았다.

 사랑스러웠다.

 

 그렇지만,

 

 연애 감정은 아니다.

 

 사랑일 리가 없다.

 

 그 사람은 친오빠다.

 

 나는, 그 사람의 여동생으로서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

 일찍이 내가, 그 사람에게 구해진 것처럼, 언젠가는 그 사람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라왔다.

 나는,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없어졌음이 분명한 이 생명을, 그 사람에게 구원받았으니까.

 지금은 그 사람을 묶는 족쇄에 지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고 싶다.

 그 사람의 도움이 되고 싶다.

 

 ――당장은, 아침 식사의 준비.

 

 저기에서도 밥은 먹을 수 있는데,

 의리있게 배를 비우고 돌아올 것이다.

 맛있는 아침밥을 먹여 주자.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미유키는 기세를 붙여 일어서서, 한번 크게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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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첫일

 

 

 

 다양하게 특수한 점이 있는 마법과학교지만, 기본적인 제도는 보통 학교와 다르지 않다.

 여기 제1 고교에도, 클럽 활동은 있다.

 정규 동아리활동으로 학교에 인정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원과 실적이 필요한 점도 동일하다.

 다만, 마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마법과학교만이 가능한 클럽 활동도 많다.

 메이저한 마법 경기에서는, 제1부터 제9까지 있는 국립 마법대학 부속 고등학교 사이에 대항전도 행해져서 그 성적이 각 학교간 평가의 높낮이에도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측이 힘을 넣는 걸로는, 일반 스포츠 명문교가 전통적인 전국 경기에 주력하는 정도를 웃돌지도 모른다. 9교전이라고 불리는 이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클럽에는, 클럽의 예산부터 거기에 소속된 학생 개인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편의가 주어지고 있다.

 유력한 신입부원의 획득 경쟁은 각부의 세력도에 직접 영향을 가져오는 중요 과제이며, 학교도 그것을 공인, 아니, 오히려 지지하고 있는 감도 있다.

 즉, 이 시기, 각 클럽의 신입부원 획득전은, 치열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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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유로, 이 시기에는 각부간의 트러블이 다발하는거야」

 

 장소는 생도회실.

 미유키가 만든 도시락을 차분히 맛보면서, 타츠야는 마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권유가 너무 격렬해서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도. 그래서, 신입생 권유 활동에는 일정한 기간, 구체적으로는 오늘부터 일주일간이라는 제한을 마련하고 있어」

 

 이것은, 마리 옆에 앉은 마유미의 대사다.

 덧붙여서 타츠야의 옆에는 당연히 미유키가 달라붙어 있다.

 스즈네와 아즈사는 없다. 어제는 마유미가 말을 걸었기 때문으로, 그 두 명은 평상시, 클래스메이트와 점심을 먹고 있는 모양이다.

 덧붙여 마리도 어제와 같이 자작 도시락. 혼자만 다이닝 서버의 기계 조리 메뉴를 먹게 된 마유미는 꽤 토라져 있었지만, 간신히 기분이 회복된 것 같다. 다음날부터는 자기도 도시락을 만들어 온다, 고 의욕에 넘쳐 있었다.

 

「이 기간은 각부가 일제히 권유 텐트를 만드니까 말야. 약간 같은게 아니라 축제소란이다.

 은밀하게 나돌고 있는 입시 성적 리스트 상위자나, 경기 실적이 있는 신입생은 각부에서 서로 빼앗으려 하게 된다.

 물론 공식상으로는 룰이 있고, 위반한 클럽에는 부원 연대책임인 벌칙도 있지만, 음지에서는 난투나 마법사격전이 벌어지는 일도, 유감스럽지만 드물지 않다」

「CAD의 휴대는 금지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신입생을 위한 데먼스트레이션용으로 허가가 나와. 일단 심사는 있지만, 사실상 프리패스라서 말야.

 그 탓에 한층 더 이 시기는, 학내가 무법 지대화해 버려」

「학교측으로서도 9교전의 성적을 올려 주었으면 하니까. 신입생의 입부율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다소의 룰 위반은 묵인 상태야」

 

 과외 활동의 강제는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몇십년이나 전에 소관 부처가 금지 통지를 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위해 스카우트된 학생도 항간에는 흘러넘치고 있고, 학교 선택의 자유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스포츠 스카우트는 사실상 풀어두고 있으니까 자가 당착에다가 의미가 없는 통지기야 하지만, 역시 표면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효력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러한 사정으로, 풍기 위원회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풀 가동이다.

 아니, 결원 보충이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옆을 본 것은, 아마, 싫은 소리일 작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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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발견되어서 다행이네, 마리」

 

 웃는 얼굴로 깨끗이 흘리고 두 사람 모두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이런 교환은 일상다반사에 연중 행사인가.

 마지막 한입을 먹고 젓가락을 놓은 타츠야의 찻잔에, 옆에서 차가 따라진다.

 한입 목을 적시고, 그는 작은 저항을 시도했다.

 

「각부의 타겟은 성적 우수자, 즉 1과생이지요? 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은근히, 2과생을 2과생이 단속해야 한다고 하는, 어제 마리의 원칙론을 언질로 했던 사보타지 선언이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마. 즉전력으로서 기대하고 있어」

 

 시원스럽게 기각되었다.

 이렇게도 바로 정면에서 잘라버려지면, 역시나 고해야 할 다음 구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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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 감속, 부분 냉각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발동에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오늘의 시합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드에 중점을 둔, 최소의 데미지로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술식이, 저에게는 빠져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으―응……미유키는 그런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상대의 불의를 찌르는, 스피드로 상대를 교란한다는 것도 하나의 전법이지만, 너의 경우에는 절대적인 마법력으로 압도할 수 있으니까, 광역 간섭으로 상대의 마법을 무효화하면서 상대의 방어력을 웃도는 규모와 강도의 마법을 때려넣는다는 정통파 전법이 맞는 게 아닐까?」

「……안될까요?」

「아니, 안된다고 할 건 없다. 그렇지……생도회에서, 같은 학교의 학생 상대로 하는 전법으로서는 그런 것도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알았어. 있는 마법을 깎지 않아도 끝나도록, 같은 계통의 기동식을 조금 정리해 보자.

 사실은, 하나 더 CAD를 가지는 편이 좋지만」

「한 번에 2기의 CAD를 조종할 수 있는 건, 오라버니 뿐이예요」

「그럴 기분이 들면 너라도 할 수 있다니까」

 

 피이, 하고 외면한 미유키의 머리를, 쓴웃음지으면서 몇번인가 쓰다듬는다.

 그녀의 작은 머리가 푹 들어갈 것 같은 오빠의 손의 상냥한 감촉에, 미유키는 웃음을 띄웠다.

 

 

 

「그럼 먼저, 측정을 끝마칠까」

 

 여동생의 기분이 회복된 것을 보고, 타츠야가 기술자의 얼굴로 말한다.

 손바닥의 감촉이 아쉬운 듯이 한 걸음 물러선 미유키는, 스르륵 가운을 벗었다.

 나타난 것은, 여자답지 않은 반나체의 모습.

 계측용의 침대에 가로누운 미유키의 신체를 가리는 것은, 한 벌의 흰 속옷뿐.

 청초한 순백이, 이 이상 없이 선정적인 색으로 바뀌는 시추에이션.

 설령 여동생이라도, 아니, 드문 미소녀인 미유키이니까 한층 더, 평정하게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수치에 눈물을 글썽이는 여동생의 시선을 받아 들이는 타츠야의 눈은, 일절의 감정을 비추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관찰해서, 분석하고, 기록하는, 살아있는 신체로 구성된 머신.

 감정을 개입시키는 일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상을 인식하는, 마법사가 목표로 하는 하나의 이상형을 체현하고 있었다.

 

 

 

「수고했어, 끝났어」

 

 타츠야의 신호를 받아서 미유키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런 종류의 계측은, 어디에서나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정도 정밀한 측정을 하는 조정은 드문 부류에 속한다.

 학교의 조정 시설에서는, 헤드셋과 양손바닥을 두는 패널로 측정하고 있다.

 눈을 피해 타츠야에게 받은 가운을 걸친 미유키는, 토라진 얼굴로 타츠야의 등을 노려본다.

 오빠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단말을 향하고 있다.

 아니, 처럼, 은 아니다.

 아무 일도 없었고, 이것은 매주 하고 있는 일이다.

 하나 하나 의식하고 있으면 끝이 없다.

 부끄러움이 없어질 일은 없고, 수치심을 없애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상 무언가를 생각할 일은 없다.

 생각하지 않게 하고 있다.

 오빠가 평정하게 있어주는 것은, 미유키에 있어서도 고마운 것이다.

 

 ――평상시라면.

 

「오라버니, 치사해요……」

「미유키!?」

 

 목소리가 뒤집히고 있었다.

 

 ――좀처럼 들을 일이 없는, 오빠의 동요해서, 낭패한 목소리.

 

 ――그 목소리에, 흐트러진 고동에, 높아지는 체온에, 요염한 만족을 느끼는 자신이 있었다.

 

 가운을 걸치고 앞을 닫지 않은 채, 타츠야의 등에 업히는 것처럼 기댄 미유키는, 뺨과 뺨을 문지르면서, 부드러운 두 언덕의 부푼 곳을 등에 누르면서, 친오빠의 귓전에 더욱 더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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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는 이렇게 부끄러운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오라버니는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아니, 미유키, 저기 말이지?」

「그렇지 않으면 저로서는, 이성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들어가면 위험하잖아!」

 

 정론이다. 하지만, 그 정론이 말로 구현화된 순간, 의식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억지로 의식을 질질 끌고가는 쇠사슬이 된다.

 

「미유키로서는 마음에 드시지 않습니까? 오라버니는 사에구사 선배 같은 분이 취향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와타나베 선배 같은 분이 취향입니까?

 오늘은, 상당히 친하게 이야기하시고 있었던 듯……」

「듣고 있었냐!?」

 

 그럴 리는 없다.

 미유키는 쭉, 아즈사에게 생도회용 정보 시스템의 조작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 몰래 엿듣기 같은걸 하고 있으면, 타츠야가 눈치채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런 반론을 계통 세워서 짜낼 여유는, 지금의 그에게는 없었다.

 

「어머, 역시……! 그 두분은 아름다우신 걸요」

「여보세요, 미유키씨? 무언가 오해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미인 선배에게 둘러싸여 인중을 늘리고 있었던 오라버니는」

 

 어느새인가 미유키의 왼손에는, 그녀의 CAD가 잡히고 있었다.

 

「벌입니다!」

「크왁!」

 

 완전히 불의를 찔려 어쩔 도리도 없이, 미유키가 쏜 진동파에, 타츠야는 신체를 경련시키면서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자기 수복 술식, 오토 스타트)

 (코어·에이도스·데이터, 백업에서 리드)

 (마법식 로드――완료. 자기 수복――완료)

 

 정신을 잃고 있던 것은 1초에도 못 미친 찰나의 시간.

 일순간 이상, 그가 의식을 손놓을 일은 없다.

 일순간 이상, 쓰러져 있는 것을 그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저주와도 비슷한, 그·의· 본·래· 마법.

 자연스럽게 연 눈꺼풀 앞에는, 위에서 들여다보는 꽃같은 얼굴.

 

「오라버니, 잘 주무셨어요」

「……나, 뭔가 너를 화나게 할 일을 했던가?」

「죄송합니다, 장난이 지나쳤습니다」

 

 입으로는 사과하면서도, 미유키의 얼굴은 웃고 있다.

 밖에서는 어른스러운 태도를 바꾸는 일이 적은 여동생의, 나이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웃는 얼굴.

 이 웃는 얼굴을 앞에 두면, 아무래도 좋아, 라는 생각밖에 솟아나지 않는다.

 실제, 별것도 아닌 남매의 장난이다.

 얼마나 과격한 수단을 써도, 그를 최·종·적·으·로· 다치게 하는 것 따위, 이 여동생은 할 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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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봐줘……」

 

 내밀어진 손을 잡고 입으로는 투덜대면서, 타츠야의 얼굴도 웃고 있었다.

 

 

◇◆◇◆◇◆◇

 

 

 눈을 뜬 것은 평소의 시간.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잠에서 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조금 멍하다.

 집안에 오빠의 기색은 없다.

 아침 수행을 하러 갔을 것이다.

 이것도, 평소의 일이다.

 그 오빠는, 매일 저녁 그녀보다 늦게까지 일어나 있고 매일 아침 그녀보다 빨리 눈을 뜬다.

 그저께와 같이 그녀가 먼저 일어나는 것은 정말로 드문 일이다.

 이전에는 몸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게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알고 있다.

 그녀의 오빠는, 그 사람은, 특별하다.

 세상의 사람들은 자신을 천재라고 한다.

 우리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간이라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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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정말로 굉장한 것은, 특별한 것은, 진짜 천재는, 오빠다.

 그 사람은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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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데 누님, 그 녀석은? 신입입니까?」

 

 탄탄한 쪽 남자가,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 타츠야에게 걸어온다.

 체중도 그렇게는 많지 않을 것이지만, 이상하게 육중하게, 라는 형용이 어울리는 걷는 법이다.

 그 전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리가 차단했다, 라고 보인 순간――

 

「아팟!」

 

 팡! 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남자가 머리를 누르고 웅크리고 앉았다.

 마리의 손에는, 어느 사이에 꺼냈는지, 딱딱하게 만 노트.

 데자뷰를 일으키는 광경이었다.

 

「누님이라고 하지마! 몇번 말해야 아는거야! 코타로, 네 머리는 장식이냐!」

「그렇게 펑펑 때리지 말아주세요, 누……아니요 위원장」

 

 전광석화로 눈앞에 들이대진 둥근 종이통에, 코타로라고 불린 남자는 당황해서 직함을 바꾸었다.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을 앞에 두고, 마리는 어깨를 늘어뜨리고 한숨을 쉬었다.

 

「……이녀석은 네가 말하는 대로 신입이다. 1-E의 시바 타츠야. 생도회 추천으로 우리에게 들어오게 되었다」

「헤에……문양 없습니까」

 

 흥미진진하게 타츠야의 블레이저 코트를 바라본다.

 

「타츠미 선배, 그 표현은, 금지 용어에 저촉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 경우, 2과생이라고 말해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구경하는 것 같은, 평가하는 듯한 태도 자체를 주의주려고는 하지 않는다.

 

「너희들, 그렇게 단순한 생각이라면 발밑에 구르게 될거야?

 여기만의 이야기지만, 조금 전 핫토리가 발밑에 구르게 된 바로 직후다」

 

 하지만 능글능글 조롱하듯이 전해들은 그 사실에, 두 명의 표정은 갑자기 험악함을 늘렸다.

 

「……그 녀석이, 그 핫토리에게 이겼단 말임까?」

「아아, 정식 시합에서 말이지」

「뭐라고!? 입학 이래 패배를 모르는 핫토리가, 신입생에게 졌다고!?」

「큰소리 내지마, 사와키. 여기에서만의 이야기라고 말했잖나」

 

 물끄러미 봐서 불편하기론 그 이상 없었지만, 상대는 아무래도 상급생으로, 풍기 위원회의 선배다. 여기는 참는 이외의 선택사항은 없다.

 

「그건 마음 든든하네」

「인재군요, 위원장」

 

 맥빠질 만큼 간단하게, 두 명은 보는 눈을 바꾸었다. 차라리 상쾌하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변환 속도다.

 

「의외지?」

「하?」

 

 너무 단적이라서 뭘 물었는지 몰랐지만, 마리 쪽도 대답을 기대한 질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학교는 브룸이다, 위드다 하고 그런 시시한 직함으로 우월감에 잠기고 열등감에 빠지는 녀석들 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진절머리 나고 있었다, 나는. 그러니까 오늘 시합은, 조금 통쾌했을까.

 다행히 마유미나 카츠토도 내가 이런 성격이라고 알고 있으니까 말야. 생도회 추천과 동아리련 추천은, 그런 의식이 비교적 적은 녀석을 선택해 주고 있다. 우월감이 제로인 건 아니지만, 제대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녀석들뿐이다.

 유감스럽지만, 교직원 추천인 세 명까지 그런 녀석 뿐, 인건 아니지만, 여기는 너에게 있어서도 기분나쁘지 않은 장소라고 생각해」

「3-C의 타츠미 코타로(辰巳鋼太?)다. 잘 부탁해, 시바. 솜씨 좋은 녀석은 대환영이다」

「2-D의 사와키 미도리(?木碧)다. 너를 환영해, 시바군」

 

 코타로, 사와키가, 차례차례로 악수를 요구해 온다.

 확실히 조금, 의외라고 느꼈다. 그리고, 확실히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인사를 돌려주고, 사와키의 손을 잡아 돌려준다. 하지만, 어째선지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카츠토씨라는 건, 과외 활동 연합회, 통칭 동아리련대표인, 쥬몬지 카츠토(十文字克人) 회장이다」

 

 이걸 가르쳐 주기 위해서인가? 그러나 그렇다면, 손을 떼어 놓아도 좋을 것 같지만.

 

「그리고 나는, 사와키라고 성으로 불러줘」

 

 손에 걸리는 압력이, 타츠야의 의식을 현실로 되돌린다.

 끼익끼익 삐걱거릴 것 같은 악력에, 장소에 맞지 않는 감탄을 느꼈다.

 이 학교는 마법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우수한 학생이 모여 있는 것 같다.

 

「부디,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줘」

 

 아무래도 이것은, 경고할 생각인 것 같다.

 별로 이렇게 돌려서 장황하게 하지 않아도, 상급생을 이름으로 부르는 습관은 없지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오른손을 살짝 비틀어 잡힌 손을 푼다.

 사와키 본인보다, 코타로가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호오, 굉장하잖아. 사와키의 악력은 백 킬로 가까운데」

「……마법사의 체력이 아니네요」

 

 자신을 딴데 놔두고 타츠야는 농담을 던졌다.

 적어도 이 두 명과는,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있었다.

 


 

1-(13) 사모하는 마음

 

 

 

 CAD는 전통적인 보조도구인 지팡이나 마법서, 부적에 비해 고속, 정밀, 복잡, 대규모인 마법 발동을 가능하게 한, 현대 마법의 우위성을 상징하는 보조 기구다.

 그러나, 모든 면에 있어 전통적인 보조도구에 이기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정밀 기계인 CAD는 전통적인 보조도구에 비해, 보다 세세한 메인터넌스를 필요로 한다.

 특히 사용자의 사이온파 특성에 맞춘 수신·발신 시스템 튜닝은 중요해서, CAD를 이용한 마법은 이 조정의 좋음과 나쁨으로 기동 속도가 5할에서 10할 이상 변동한다고 한다.

 CAD의 조정은 마공기사의 일이며, 솜씨 좋은 마공기사가 귀중한 보물이 되는 이유다.

 사이온파 특성은 육체의 성장, 노쇠에 의해 변화하고, 컨디션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본래는 매일 사용자의 컨디션에 맞춘 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CAD의 조정에는 그 나름대로 고가인 전용 기계가 필요하게 된다.

 군이나 경찰, 중앙 관청, 일류 연구기관, 유명 학교, 자금력 풍부한 대기업이라면 자기 부담으로 CAD의 조정 장치와 인원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개인 레벨에서 자기 집용의 정비 환경을 정돈하는 건 일단 할 수 없다. 그런 곳에 소속된 마법사는, 한달에 1, 2회, 마법 기기 전문점이나 메이커의 서비스 샵에서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이 기껏이다.

 제1 고등학교는 이 나라에서도 탑 클래스의 명문교인 만큼, 학교 전용 정비 시설을 가지고 있다. 학생은 교직원과 함께 학교에서 CAD의 조정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타츠야의 자택에는, 어떤 특수한 사정으로 최신예 CAD 조정 장치가 갖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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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 후, 지하실을 개조한 작업실에서 자신의 CAD를 조정하고 있던 타츠야는, 단 한사람에 동일한 동거인이 말을 걸어서 뒤돌아 보았다.

 

「사양하지 않고 들어와둬. 마침 일단락된 참이니까」

 

 그 말은 거짓말은 아니다. 또, 일단락되는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유키는 그에게 말을 걸었을 것이다.

 

「실례합니다. 오라버니, CAD의 조정을 부탁하고 싶습니다만……」

 

 그녀의 손에는, 휴대단말 형상인 CAD.

 다가오는 것에 따라 기분 좋게 비강을 간질이는, 희미한 비누의 향기.

 병원의 검사용 옷같은, 간소한 가운을 몸에 걸치고 있다.

 

「설정이 맞지 않는거야?」

 

 이것은, 본격적인 조정을 할 때의 스타일이다.

 

「당치도 않습니다! 오라버니의 조정은, 언제나 완벽해요」

 

 과분한 칭찬은 평소의 일이니까, 특별히 고치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일로 말다툼하는 것은 별로 성과가 없다, 라고 깨달을 정도의 경험치는 있었다.

 하지만, 풀 메인터넌스는 3일 전에 했던 직후다. 언제나 일주일간의 인터벌이니까, 무언가 갑작스러운 이유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

「사양은 필요없어. 언제나 말했잖아」

「죄송해요, 실은, 기동식의 교체를 부탁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뭐야, 그런 건가. 정말로, 사양은 필요없어. 오히려 걱정되니까 말야」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흐트러뜨리고, 손안에서 CAD를 빼낸다.

 미유키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어느 계통을 추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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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D에 등록할 수 있는 기동식은 한 번에 99개. 이것은 최신예기를 더욱 튠업한 미유키의 CAD에도 변함없는 한계다.

 한편, 기동식의 바리에이션은, 어디까지를 기동식에 짜넣고, 어디부터 자신의 마법 연산 영역에서 처리할지에 의해 사실상 무수하게 나누어진다.

 일반적으로는 좌표, 강도, 지속 시간을 변수로 마법 연산 영역에서 추가 처리하고, 그 이외의 팩터는 기동식에 짜넣어 둔다는 패턴이 나온다. 하지만 강도를 기동식의 정수로 연산 처리를 경감해서 발동 속도를 높인다는 수법이 나오는 일도 적지 않다. 방어계의 마법식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상대 좌표를 정수화하는 일도 많고, 접촉계 마법으로 모든 값을 정수로 한다는 테크닉도 실습 수업 중에 소개되고 있다.

 미유키는 이러한 예와는 반대로, 가능한 한 정수 항목을 줄여서 융통성을 높인 기동식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15살로서 한사람의 마법사가 습득할 수 있는 마법수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다채로운 마법을 잘 다루는 미유키에게는, 99라는 제한수는 너무 적은 것이다. 종근당건강 아이커 가격 구매 할인혜택받기

 

「구속계의 기동식을……대인 전투의 바리에이션을 늘리고 싶습니다」

「응? 너의 감속 마법이 있으면, 일부러 구속계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종 다양한 카드 중에서도, 미유키는 특히 감속계를 자랑으로 여긴다. 감속계의 바리에이션인 냉각 마법에서는, 근사적으로 절대 영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다.

 

「오라버니도 아시는 대로, 감속 마법은 개체 작용식이 대부분으로 부분 작용식은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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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シルバ??ホ?ン ; 사실은 실버 혼(silver horn)이 더 정확한 발음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호른 쪽이 어감이 맘에 드는 관계로^^; 기계이야기이고 하니 아마도 뿔보다는 악기의 이미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魔法科高校の劣等生)

 

 

 

 

 


1-(12) 위원회

 

 

 

 사무실에 CAD를 다시 맡기고 타츠야가 다시 생도회실을 방문하자, 갑자기 팔짱을 껴왔다.

 벽 옆에서 아즈사에게 단말의 조작을 배우고 있던 미유키가, 이쪽을 보고 눈썹을 치켜올린 것에 대해서, 불가항력이라고 아이콘택트 메세지를 보냈……지만, 이해했는지 어땠는지는 의심스러웠다.

 잡아던지려고 반사적으로 움직인 신체를 강제 정지시킨 틈을 찔렸다, 라고 해도, 마리는 체술도 상당한 레벨인 것 같다.

 

「그럼, 다양하게 상정 외의 이벤트가 일어났지만, 당초 예정대로 위원회 본부에 갈까」

 

 미유키가 단말에 시선을 되돌렸다. 마지못해서, 지만.

 핫토리는 타츠야가 들어오고 나서 한번도 얼굴을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는 무시한다는 방향으로 자신의 감정과 타협한 것 같다. 그것은 타츠야에게 있어서도 고마운 것이었다.

 마유미는 천연덕스럽게 손목만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혹은 말하고 싶은 건지……그녀는 타츠야가 만난 중에서, 가장 불가해한 인물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지금은 뒷전이다.

 타츠야는 얌전히 마리의 뒤를 따랐다.

 

 

◇◆◇◆◇◆◇

 

 

 방의 안쪽, 보통이라면 비상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풍기 위원회 본부로 가는 직통 계단이 있었다.

 소방법은 무시냐?

 라고도 생각했지만, 학생=견습이라고 해도 우수한 마법사가 사용하는 시설에서 소방법을 준수하는 것에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은 확실하다. 감속 마법을 사용하면 불은 꺼지고, 연기는 집속·이동의 복합 마법으로 배출할 수 있다. 실제로, 초고층 건축물의 대규모 화재는 마법사에게 있어 가장 찬란한 활약의 장소 중 하나다.

 엘리베이터가 아니었던 만큼, 허용 범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조금 어질러져 있지만, 뭐 적당하게 앉아줘」

 

 조금, 이란 말이지. 확실히, 발 디딜 곳이 없다든가 의자가 짐으로 꽉차 있다든가, 거기까지 어질러져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우 깨끗이 정리된 생도회실에서 직행하면, 조금이라는 표현에 저항을 느껴 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

 서류라든지 책이라든지 휴대단말이라든지 CAD라든지, 어쨌든 다양한 것으로 가득 찬 긴 책상 앞에 반쯤 나온 상태의 의자가 있었으므로, 가볍게 위치를 고치고 나서 타츠야는 앉았다.

 

「풍기 위원회는 홀아비살림이라서 말야. 정리 정돈은 언제나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무도 없어서는, 정리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어요」

 

 놀리는 건지 위로하고 있는건지, 어느 쪽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타츠야의 발언에, 마리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교내의 순회가 주된 일이니까. 방이 비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현재, 이 방에 있는 것은 단 둘. 위원회의 정원은 9명이라지만, 그 배는 들어갈 듯한 넓이에 이 한산한 분위기는, 물건이 흩어져 있는 것에 의한 무질서감을 오히려 증폭하고 있었다.

 

「……그럼 이것, 정리해도 괜찮습니까?」

「뭐……?」

「마공기사 지망으로서는, CAD가 이런 식으로 난폭하게 방치되어 있는 상태는 참기 어려운 거예요. 서스펜드 상태로 내버려져 있는 단말도 있는 것 같고」

「마공기사 지망? 그만큼 대인 전투 스킬이 있는데?」

「나의 재능으론, 어떻게 발버둥쳐도 C급까지의 라이센스 밖에 딸 수 없으니까요」

 

 남의 일 같이 담담하게 돌아온 자학적 대답에 반론하려고 하다가, 반론해야 할 말이 발견되지 않는 것에 마리는 아연실색했다.

 많은 나라에서, 마법사는 라이센스 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라이센스 발행에 국제기준을 도입하고 있는 곳도 많아서, 이 나라도 그 중 하나다.

 기업에 근무한다고 해도 관공서에 근무한다고 해도 개인영업을 한다고 해도, 일의 난이도에 응해서 필요하게 되는 라이센스가 지정되어 있어서 랭크 높은 라이센스를 가지는 마법사일수록 높은 보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어 있다.

 국제 라이센스의 구분은 A로부터 E까지 5단계.

 선정 기준은 마법식의 처리 속도, 규모, 간섭력, 즉, 학교의 실기 평가와 같다. 그렇다기보다, 학교의 실기 평가 기준이 국제 라이센스의 평가 기준에 따라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경찰이나 군과 같이 특수한 기준을 채용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그 경우도 평가는 어디까지나 「경관으로서」 「군인으로서」이며, 마법사로서의 평가는 아니다.

 

「……그래서, 여기를 정리해도 상관없습니까?」

「아?  아아, 나도 돕지. 이야기는 손을 움직이면서 들어줘」

 

 당황해서 일어선 그녀는, 겉보기 이상으로 배려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앉은 채로 눈앞의 서류 정리부터 시작한 타츠야가 유들유들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마음과 성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것도 또 사실.

 손을 움직이는 속도는 양자가 같지만, 타츠야의 수중에 자꾸자꾸 스페이스가 만들어지는데 비해서, 마리의 앞에는 어째선지 전혀 긴책상의 바닥이 보여 오지 않는다.

 살짝 타츠야가 눈을 움직인다.

 작게 한숨.

 마리는 단념해서 손을 멈췄다.

 

「미안. 이런 것은 아무래도 서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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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의 현상은, 그녀에게 최대의 책임이 있는 게 아닐까 타츠야는 생각했다.

 생각한 것만으로, 말하지 않는 정도로는, 그도 어른이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잘 아는구나」

「뭐가 말이지요?」

「서류의 구분이야. 적당하게 쌓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더니, 제대로 분류되고 있잖아」

「……미안합니다, 책상에 앉는 건 조금……」

 

 정색을 했는지, 그가 장소를 비운 책상 위에 마리는 기대듯이 앉아서 서류 다발을 파락파락 하고 보고 있다. 스커트의 옷자락이 그의 팔에 닿을 것 같은 밀착 상태다.

 

「아아, 미안」

 

 조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어조였지만, 이것도 지적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의자를 움직여서, 다음 에리어에 착수한다. 종이뭉치 안에서 북 스탠드를 발굴해 책을 세워 간다. 요즈음, 종이책도 북 스탠드도 꽤 희귀한 것이다.

 하물며 그것이, 마법서쯤 되면.

 

「너를 스카우트한 이유는――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거의 설명해 버렸군.

 미수범에 대한 벌칙의 적정화와 2과생에 대한 이미지 대책이다」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미지 대책은 오히려 역효과는 아닐까 하고. ……안을 봐도 괜찮습니까?」

 

 책을 정리하기를 끝내 단말의 정리에 착수한다. 작업 중인 데이터를 봐도 괜찮은지 어떤지 마리에게 묻고 승낙하는 행동으로 이해를 취하자, 중지 상태인 단말은 작동 상태로 복귀시키고 나서 전원을 끄고, 전원이 끊어져 있던 단말은 그대로 수납 형태로 되돌려서, 한군데에 한꺼번에 집어넣는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

「우리들은 지금까지 참견할 수 없었는데, 같은 입장일 하급생에게 갑자기 단속받게 되면,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이 보통이지요」

 

 자리에서 일어나, 벽 옆의 캐비넷을 물색한다.

 비어 있는 선반에 단말을 쌓아올리는 등 뒤에서 「그것도 그런가」라는 무책임한 대답이 들렸다.

 

「하지만 같은 1학년은 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클래스메이트에게 이야기 정도는 한거 아닌가?」

「그건 그렇습니다만……」

 

 단말을 늘어놓기를 끝내, 다른 캐비넷을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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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생 쪽에는 환영의 배가 되는 반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간신히 목적하는 물건이 발견되었는지, 구부리고 있던 허리를 펴고 어깨를 한번 빙글 돌리자, 이미 쟈켓을 벗고 있었던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렸다.

 

「반감은 있겠지. 하지만 입학한지 얼마 안된 지금이라면, 아직 그만큼 차별 사상에 중독되어 있지는 않지 않을까?」

「어떨까요 그건?」

 

 바스락바스락 캐비넷 안의 물건을 바꿔 늘어놓고 꺼낸 것은, CAD의 케이스였다.

 

「어제는 갑자기 『너를 인정하지 않아』 선언이 던져지고 있었고 말이죠」

 

 소매를 걷어붙인 손목에 어시스트용의 리스트밴드를 감아, 한 덩어리로 된 CAD의 산에 손을 뻗는다.

 

「잘도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었군……모리사키 말인가」

「상당히 편리해요, 이거……그를 알고 있습니까?」

「교직원 추천으로 우리에게 들어오게 되어 있다」

「엣?」

 

 CAD 상태를 체크하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졌다.

 책상 위에 떨어뜨릴 뻔한 것을, 당황해서 다시 잡는다.

 

「너라도 당황하는 일이 있는 거구나」

「그거야 그렇지요」

 

 능글능글한 미소를 띄운 마리에, 타츠야는 한숨을 쉬었다.

 이상한 대항 의식을 가지는 건 그만뒀으면 하는 것이다.

 

「어제 소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추천을 철회하게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철회하게 할 생각이었다만, 어제의 일은 너도 관계없지는 않으니까」

「당사자입니다」

「그래, 자칭 당사자인 너를 스카우트하고 있는데, 그를 거절하는 건 어렵잖아」

「차라리, 어느쪽도 들어갈 수 없다는 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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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스트레이트한 질문이 와서 다시 손이 멈춘다.

 우선, 손에 쥔 CAD를 케이스에 넣고 얼굴을 올린다.

 책상에 앉아 이쪽을 내려다보는 마리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눈초리가 길게 째진 눈이 쏘아보듯이 그를 보고 있었다.

 

「……정직하게, 귀찮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그래서?」

「귀찮습니다만, 이제 와서 물러날 수는 없다고도 생각하고 있어요」

 

 마리의 얼굴에, 빙그레 사람나쁜 미소가 다시 떠올랐다.

 그 악랄함이, 그녀의 샤프한 미모를 2 할 늘려보이고 있다.

 

「고생스러운 사람이군요, 선배도……」

「비틀려 있구만, 너도」

 

 유감스럽지만, 한판 뺏긴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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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마법사는 평상시부터 사이온의 파동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서 있을 수 없을 만큼의 사이온파라니, 그렇게 강한 파동을, 도대체 어떻게……?」

「파의 합성, 이군요」

「린 짱?」

「진동수가 다른 사이온파를 3연속으로 만들어 내서, 3개의 파동이 정확히 핫토리군과 겹치는 위치에서 합성되도록 조정해서, 거대파를 만들어 냈겠지요.

 잘도 그런, 정밀한 연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훌륭하십니다, 이치하라 선배」

 

 스즈네는 타츠야의 연산 능력에 기가 막히고 있지만, 그걸 초견으로 간파한 스즈네 쪽이 굉장한 게 아닌지, 라고 타츠야는 생각했다.

 그러나, 스즈네의 진정한 의문점은, 좀 더 따로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 단시간에 어떻게 진동 마법을 3회나 발동할 수 있었습니까?

 그만큼의 처리 속도가 있으면, 실기 평가가 낮을 일은 없습니다만」

 

 정면에서 성적이 나쁘다고 들어서 타츠야로서는 쓴웃음지을 수밖에 없다.

 그를 대신해, 아즈사가 머뭇머뭇 추측이란 형태로 대답해 주었다.

 

「저기, 혹시, 시바군의 CAD는 실버·호른(*1)이 아닙니까?」

「실버·호른? 실버라니, 그 수수께끼의 천재마공사 토러스·실버의 실버?」

 

 마유미에게 질문받자 아즈사의 표정은 확 밝아졌다.

 가끔 「디바이스 오타쿠」라고 야유받는 일도 있는 아즈사는, 희희낙락 말하기 시작했다.

 

「그렇습니다! 포·리브스·테크놀로지(four leaves) 전속, 그 본명, 모습, 프로필 모두가 수수께끼에 싸인 기적의 CAD 프로그래머!

 세계에서 처음 루프·캐스트·시스템을 실현한 천재!

 아, 루프·캐스트·시스템이라는 건 말이죠, 통상 기동식이 마법 발동 때마다 소거되어서 같은 술식을 발동하려고 해도 그때마다 CAD에서 기동식을 다시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걸, 기동식 최종 단계에 같은 기동식을 마법 연산 영역 내에 복사하는 처리를 덧붙이는 것으로, 마법사의 연산 캐퍼시티가 허락하는 한 몇 번이라도 연속해서 마법을 발동할 수 있도록 짜여진 기동식으로, 이론적으로는 이전부터 가능하다고 하고 있었습니다만 마법의 발동과 기동식의 복사를 양립시키는 연산 능력의 배분이 아무래도 잘 되지 않았던 것을……」

「스톱! 루프·캐스트는 알고 있으니까」

「그렇습니까……?

 그래서 말이죠, 실버·호른이라는 것은, 그 토러스·실버가 풀 커스터마이즈한 특화형 CAD의 모델명입니다!

 루프·캐스트에 최적화되어 있는 건 물론, 최소의 마법력으로 순조롭게 마법을 발동할 수 있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특히 경찰 관계자 사이에서는 굉장한 인기랍니다!

 현행 시판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붙어서 거래되고 있을 정도니까요!」

 

 숨이 찼는지 가슴을 크게 오르내리게 하면서, 아즈사는 눈을 하트형으로 해서 타츠야의 수중을 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린 짱. 그거 이상하지 않아?」

「예, 이상하네요.

 루프·캐스트는 어디까지나, 완전히 동일한 마법을 연속 발동하기 위한 것.

 같은 진동 마법이라고 해도 파장이나 진동수가 바뀌면, 기동식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그 부분을 변수로 해두면 같은 기동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좌표·강도·지속 시간에 가세해서, 진동수나 파장까지 변수화하게 되면……설마, 그걸 실행하고 있다는 겁니까!?」

 

 이번에야말로 경악에 말을 잃은 스즈네의 시선에, 타츠야는 가볍게 어깨를 움츠렸다.

 

「다변수화는 처리 속도로도 연산 규모로도 간섭 강도로도 평가되지 않는 항목이니까요」

「……실기 시험에 있어서의 마법력 평가는, 마법식의 구축 속도, 마법식의 규모, 대상물의 정보를 고쳐 쓰는 강도로 정해진다.

 과연, 테스트가 진정한 능력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건 이런 건가……」

 

 신음소리를 올리면서, 시니컬한 타츠야의 말에 대답한 것은, 반신을 일으킨 핫토리였다.

 

「한조 군, 괜찮습니까?」

「괜찮습니다!」

 

 조금 허리를 구부려, 들여다보듯이 몸을 내밀어온 마유미에 대해, 다가온 얼굴에서 도망치듯이 핫토리는 당황해서 일어섰다.

 

「그러네요. 쭉 깨어있었던 것 같고」

 

 지금 핫토리의 대사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나올 수 없었던 것이다.

 구부리고 있던 신체를 일으켜서 납득한 얼굴로 수긍하는 마유미를 향해,

 

「아니요 처음에는 정말로 의식이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변명을 시작하는 모습은,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몽롱해서……신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은 방금 전이예요!」

 

 뭐라고 할까……어떤 종류의 감정을 용이하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습니까……? 그런 것 치고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음, 그건 말이죠! 이렇게, 몽롱해하면서도, 귀에 들려왔다고 할까요……」

 

 그리고 아무래도, 마유미 자신, 핫토리가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감정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악녀?  라고 생각했지만, 말이 가지는 이미지와 그녀가 가지는 분위기가 어딘가 맞지 않는 걸 느껴서 타츠야는 거기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실로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고, 눈치챈 때문이기도 하다.

 불러세워져서 중단하고 있던 행위를, 재개한다.

 ……이렇게 말할 만큼 과장된 일도 아니고, 단지 CAD를 케이스에 되돌릴 뿐이지만.

 갖고 싶은 듯이 자신의 수중을 응시하는 아즈사의 시선에는, 눈치채지 못한 체를 한다.

 돕고 싶다는 듯한 여동생의 시선도, 이번에는 무시.

 미유키는 그다지 기계에 강한 편은 아니다.

 기계에 서투른 사람, 혹은 하이테크 알레르기라고 할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그의 CAD는 다양하게 특수한 튜닝을 한 결과, 보통 고교생 정도로는 취급하지 못할 물건이 되어 있다.

 카트리지를 바꿔 넣거나 시큐리티를 재설정하거나 부스럭부스럭 하고 있는 등 너머로, 발소리와 기색이 다가왔다.

 간신히 변명을 끝낸 것 같다.

 지금 하고있는 작업은 별로 뒤에 해도 상관없는 것이었지만, 타츠야는 일부러, 뒤돌아 보지 않았다.

 

「시바씨」

「네」

 

 시원하지 않은 테너에, 미유키가 대답한다.

 이 방에 남성은 타츠야를 포함해서 두명 밖에 없는 거니까, 목소리의 어조가 지금까지와는 딴사람같이 차이가 나도, 상대가 누군지 착각할 리도 없다.

 

「조금 전에는, 그, 편애 같은 실례인 것을 말했습니다」

 

 또, 말을 건넨 상대가 누구인지도, 착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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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흐린 것은, 제 쪽이었습니다. 용서해주었으면 합니다」

「제 쪽이야말로, 거만한 말을 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조용히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을, 등 너머에서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어느 쪽이 오빠인지 누나인지 모를 어른스런 대응에 몰래 입끝을 매달아 올리면서, 타츠야는 케이스를 잠그었다.

 조용히 뒤돌아본다.

 일순간, 멈칫하는 표정을 보였지만 핫토리는 곧바로 강한 얼굴을 되찾았다.

 휴식은, 화해의 준비인가, 재전의 예고인가.

 가능성은 현실이 되지 못한 채 사라졌다.

 결국, 핫토리는, 타츠야와 시선을 서로 부딪친 것만으로 발을 돌렸다.

 근처에서 불끈하는 기색이 생겼으므로,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둔다.

 오늘부터 같은 생도회에서 일을 하니까, 감정적인 응어리를 남겨 두는 것은 무엇보다 미유키 자신을 위해서 안된다.

 그런 그의 의도가 전해졌는지, 미유키는 곧바로 침착성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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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회실에 돌아갈까요」

 

 스즈네, 아즈사, 핫토리를 배후에 따르게 한 마유미의 얼굴에는 「어쩔 수 없다」라고라도 말하는 듯한 표정이 떠올라 있다.

 그 뒤에서 타츠야의 시선을 눈치챈 마리가, 다른 네 명에게 눈치채이지 않게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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