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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알았습니다. 방과 후에는 순회군요」

「수업이 끝나는 대로, 본부에 와줘」

「알겠습니다」

「회장……우리도 단속에 참가합니까?」

 

 미유키가 말하는 「우리」라는 건 생도회 임원. 표면적인 인상 좋은 점과는 정반대로 대인관계에는 조금 까다로운 곳이 있는 여동생이 이 생도회에는 이미 녹아들고 있는 것이 엿보여서, 타츠야는 미소지어지는 걸 느꼈다.

 

「순회의 응원은, 아-짱을 보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해서, 한조 군과 나는 동아리련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니까, 미유키씨는 린 짱과 함께 부재중을 부탁드릴게요」

「알았습니다」

 

 미유키는 신묘하게 수긍해 보였지만, 조금 실망하고 있는 걸 타츠야는 간파할 수 있었다.

 호전적인 성격은 아닐 테지만, 실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새롭게 짜넣은 구속계의 술식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그런, 본인이 들으면 「아닙니다!」라고 일갈되고 더욱이 「……오라버니는 바보」 같이 작은 소리로 욕먹을지도 모르는 착각을 안으면서, 타츠야는 문득 머리에 떠오른 의문을 입에 올렸다.

 

「나카죠 선배가 순회입니까?」

 

 은근히,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아닌지, 라는 주장.

 앞과 같이 「은근히」였지만, 상대가 다른 탓인지, 이번에는 확실하게 받아들여졌다.

 

「겉보기로 불안하게 되는 건 알겠어. 그렇지만 말야, 타츠야군, 사람은 겉보기와는 달라」

「그건 압니다만……」

 

 타츠야는 오히려, 아즈사의 기가 약한 성격을 문제시했던 것이다.

 

「조금, 아니, 제법일까?

 마음 약한 점이 옥에 티지만, 이런 때에는 아-짱의 마법은 의지가 돼」

「그렇구나.

 여럿이 소란을 피워서 수습이 되지 않는다, 라는 듯한 시추에이션에 있어서의 유효성이라면, 그녀의 마법 『아즈사유미(梓弓, *가래나무활, 신사에서 쓰는 제기)』보다 우수한 마법은 없을 것이다」

「아즈사유미……? 정식 고유 명칭은 아니지요? 계통외 마법입니까?」

「……너는 혹시, 모든 마법의 고유 명칭을 망라하고 있나?」

「후아∼……타츠야군, 실은 위성 회선인가 뭔가로, 거대 데이터 베이스와 링크하고 있는거 아냐?」

 

 눈이 휘둥그레져 확인을 위한 물음을 꺼낸 타츠야를, 더욱 눈을 둥글게 해서 마리와 마유미가 응시했다.

 미유키는 조금 뿜을 것 같게 되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고 얌전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마법은, 발생시키는 현상을 상징 원소에 적용시켜 술식을 분류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분류는 「지」 「수」 「화」 「풍」의 4대, 4대에 「공(하늘)」을 더한 오륜, 「목」 「화」 「토」「금」 「수」의 오행 등. 「광」 「암」 「허」 「무」 「천」 「월」 「뢰」 「산」등이 붙어있는 일도 있다.

 초능력 연구를 단서로 하는 현대 마법은, 현상을 그 겉보기의 성질이 아니라 작용면으로 분석해서 분류했다.

 즉,

 

 〔가속·가중〕

 〔이동·진동〕

 〔집속·발산〕(*1)

 〔흡수·방출〕

 

이상, 4계통 8종류이다.

 물론 분류에는 반드시 예외가 있어서, 현대 마법학에서도 4계통 8종류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이 인정되고 있다.

 예를 들면 4 계통 8종류는 작용면에 주목한 분류니까, 초심리학에서 말하는 ESP, 지각기관외 인식력, 이른바 「초감각」은 「지각계 마법」으로서 4 계통 마법과는 다른 분야의 마법으로 여겨져서 이 분야에서는 초심리학적인 어프로치도 아직 건재하다.

 현대 마법학이 태어나고 나서 백년 미만. 마법의 실용화에 다대한 성과를 올리고는 있지만, 학문으로서는 아직도 미성숙하다는 것이겠지.

 4계통 마법에 속하지 않는 마법은, 지각계 마법을 포함해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상물의 에이도스를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사이온 그 자체를 조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무계통 마법이라고 부른다. 마유미가 자랑으로 여기는 사이온 입자덩어리 사출 마법은 무계통 마법의 전형으로 생각되는 마법이다. 타츠야가 핫토리를 KO시킨 마법도 엄밀하게는 진동 마법이 아니라 무계통 마법이 되지만, 4계통 마법과 무계통 마법의 구별은 그만큼 엄격한 건 아니다.

 그리고 남은 또 하나가, 물질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신적인 현상을 조작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총칭해 계통외 마법이라고 한다. 계통외 마법은 틀림없이 계통에 속하지 않는, 계통으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으로, 영적 존재를 사역하는 신령 마법·정령 마법에서부터 독심, 유체 분리, 의식 조작까지 많은 종류에 걸친다.

 

「타츠야군의 추측대로, 아-짱의 『아즈사유미』는 정동 간섭계의 계통외 마법이야.

 일정한 에리어 내에 있는 인간을 어느 종류의 트랜스 상태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정동 간섭계 마법은 정신 간섭 마법의 한 분류로, 의사·의식이 아니라 충동·감정에 작용하는 마법을 가리킨다.

 

「아즈사유미는 의식을 빼앗는 건 아니고 의사를 빼앗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를 무저항 상태에 빠뜨리는 것까지는 할 수 없어.

 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에리어에 대해서 작용하는 마법이므로,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는 드물게도 동시에 많은 사람을 상대로 걸 수가 있어. 흥분 상태에 있는 집단을 진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인 마법이야」

「……그건 제1급 제한이 걸리는 마법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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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통외 마법은 그 특수한 성질에서, 4계통 마법 이상으로 엄하게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신 간섭계 마법은 사용 조건이 특히 엄하다.

 설명된 것만으로도, 이 마법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무서운 세뇌의 도구가 된다. 트랜스 상태에 있는 인간은 피암시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마법의 존재를 알면, 이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독재정치가, 테러리스트, 컬트 지도자는 끊이지 않겠지.

 타츠야가 그렇게 지적하자, 마유미는 「괜찮아」하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짱이 독재자의 편을 드는 것 따위, 상상할 수 있어?」

「억지로 협력하게 한다, 라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거야말로 무리무리.

 그 아이는 길가에서 소액 카드를 주워도 눈물이 글썽해져 버릴 정도니까.

 그런 죄악감에 눌려부서져버릴 것 같은 심리 상태로, 마법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마법이 심리 상태에 좌우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정설이다.

 그만큼 선량한 성질이라면, 집단 세뇌라는 중대 범죄에 관련된다고 의식한 것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극단적으로 심약하다고 한다면 반대로 의존시켜서 이용한다는 방법도 있는 것이지만, 거기까지 이 장소에서 추구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습니다만,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 대한 법령상의 제한은, 나카죠 선배의 성격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앗……

 에또, 괜찮아요, 미유키씨. 학교 밖에서는 사용하게 하지 않으니까」

「마유미……그 말투는 현저한 오해를 부른다고 생각해.

 나카죠의 계통외 마법 사용에 대해서는, 학교내에 한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례로 허가를 받고 있다.

 연구기관에 있어서의 사용 제한 완화라는 샛길을 이용한, 말하자면 꼼수지만」

「과연」

「그런 수단이 있는 거네요」

「응, 그런거야……」

 

 마리의 보충에, 시바 남매는 납득한 얼굴로 끄덕이고, 마유미는 얼버무리는 웃음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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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수업이 끝나,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풍기 위원회 본부로 향하려고 한 타츠야를, 키가 높은 목소리가 불러 세웠다.

 

「타츠야군, 클럽은 어떻게 할거야?」

 

 뒤돌아 본 곳에는, 쇼트 컷의 훤칠한 소녀. 슬렌더하다기보다 스마트하다는 편이 그녀에게는 적당할 것이다.

 

「에리카……드무네, 혼자냐?」

「신기한걸까? 스스로 생각하기엔, 별로 모여서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듣고보면, 짐작이 가는 점도 있다.

 

「미츠키는 벌써 미술부로 정하고 있대.

 그렇지만 나는 미술은 별로 안좋아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곳 없는지, 빙 돌아볼 생각」

「레오도, 이미 정했다고 했었지」

「산악부잖아? 너무 어울린다니깐」

「뭐……확실히 어울리는구나」

「우리 산악부는 등산보다 서바이벌 쪽에 힘을 넣고 있댄다. 정말 뭐라고 할까, 너무 딱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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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덜투덜 악담을 하고있는 에리카는, 어쩐지 재미없다는 듯이 보였다.

 

「타츠야군, 클럽 정하지 않았으면, 함께 돌아다니지 않을래?」

 

 본인에게 말하면 정색을 하고 부정하겠지만, 거절해버리기엔 조금 외로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실은, 빨리도 풍기 위원회에서 혹사당하게 되어서 말이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결과적으로 같겠지만, 순찰로 순회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래도 괜찮다면, 함께 돌아다니겠지만?」

「으-응……뭐, 됐나」

 

 에리카는 타츠야의 권유에 거드름피우는 듯한 행동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본의가 아니지만, 하고 제스추어 붙여 대답했다.

 다만, 그 미소가 스스로의 연기를 배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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