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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알았습니다. 방과 후에는 순회군요」

「수업이 끝나는 대로, 본부에 와줘」

「알겠습니다」

「회장……우리도 단속에 참가합니까?」

 

 미유키가 말하는 「우리」라는 건 생도회 임원. 표면적인 인상 좋은 점과는 정반대로 대인관계에는 조금 까다로운 곳이 있는 여동생이 이 생도회에는 이미 녹아들고 있는 것이 엿보여서, 타츠야는 미소지어지는 걸 느꼈다.

 

「순회의 응원은, 아-짱을 보냅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해서, 한조 군과 나는 동아리련본부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니까, 미유키씨는 린 짱과 함께 부재중을 부탁드릴게요」

「알았습니다」

 

 미유키는 신묘하게 수긍해 보였지만, 조금 실망하고 있는 걸 타츠야는 간파할 수 있었다.

 호전적인 성격은 아닐 테지만, 실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새롭게 짜넣은 구속계의 술식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그런, 본인이 들으면 「아닙니다!」라고 일갈되고 더욱이 「……오라버니는 바보」 같이 작은 소리로 욕먹을지도 모르는 착각을 안으면서, 타츠야는 문득 머리에 떠오른 의문을 입에 올렸다.

 

「나카죠 선배가 순회입니까?」

 

 은근히, 믿음직스럽지 못한 건 아닌지, 라는 주장.

 앞과 같이 「은근히」였지만, 상대가 다른 탓인지, 이번에는 확실하게 받아들여졌다.

 

「겉보기로 불안하게 되는 건 알겠어. 그렇지만 말야, 타츠야군, 사람은 겉보기와는 달라」

「그건 압니다만……」

 

 타츠야는 오히려, 아즈사의 기가 약한 성격을 문제시했던 것이다.

 

「조금, 아니, 제법일까?

 마음 약한 점이 옥에 티지만, 이런 때에는 아-짱의 마법은 의지가 돼」

「그렇구나.

 여럿이 소란을 피워서 수습이 되지 않는다, 라는 듯한 시추에이션에 있어서의 유효성이라면, 그녀의 마법 『아즈사유미(梓弓, *가래나무활, 신사에서 쓰는 제기)』보다 우수한 마법은 없을 것이다」

「아즈사유미……? 정식 고유 명칭은 아니지요? 계통외 마법입니까?」

「……너는 혹시, 모든 마법의 고유 명칭을 망라하고 있나?」

「후아∼……타츠야군, 실은 위성 회선인가 뭔가로, 거대 데이터 베이스와 링크하고 있는거 아냐?」

 

 눈이 휘둥그레져 확인을 위한 물음을 꺼낸 타츠야를, 더욱 눈을 둥글게 해서 마리와 마유미가 응시했다.

 미유키는 조금 뿜을 것 같게 되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고생하지도 않고 얌전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통적인 마법은, 발생시키는 현상을 상징 원소에 적용시켜 술식을 분류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분류는 「지」 「수」 「화」 「풍」의 4대, 4대에 「공(하늘)」을 더한 오륜, 「목」 「화」 「토」「금」 「수」의 오행 등. 「광」 「암」 「허」 「무」 「천」 「월」 「뢰」 「산」등이 붙어있는 일도 있다.

 초능력 연구를 단서로 하는 현대 마법은, 현상을 그 겉보기의 성질이 아니라 작용면으로 분석해서 분류했다.

 즉,

 

 〔가속·가중〕

 〔이동·진동〕

 〔집속·발산〕(*1)

 〔흡수·방출〕

 

이상, 4계통 8종류이다.

 물론 분류에는 반드시 예외가 있어서, 현대 마법학에서도 4계통 8종류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이 인정되고 있다.

 예를 들면 4 계통 8종류는 작용면에 주목한 분류니까, 초심리학에서 말하는 ESP, 지각기관외 인식력, 이른바 「초감각」은 「지각계 마법」으로서 4 계통 마법과는 다른 분야의 마법으로 여겨져서 이 분야에서는 초심리학적인 어프로치도 아직 건재하다.

 현대 마법학이 태어나고 나서 백년 미만. 마법의 실용화에 다대한 성과를 올리고는 있지만, 학문으로서는 아직도 미성숙하다는 것이겠지.

 4계통 마법에 속하지 않는 마법은, 지각계 마법을 포함해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대상물의 에이도스를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사이온 그 자체를 조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무계통 마법이라고 부른다. 마유미가 자랑으로 여기는 사이온 입자덩어리 사출 마법은 무계통 마법의 전형으로 생각되는 마법이다. 타츠야가 핫토리를 KO시킨 마법도 엄밀하게는 진동 마법이 아니라 무계통 마법이 되지만, 4계통 마법과 무계통 마법의 구별은 그만큼 엄격한 건 아니다.

 그리고 남은 또 하나가, 물질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신적인 현상을 조작하는 마법으로, 이것을 총칭해 계통외 마법이라고 한다. 계통외 마법은 틀림없이 계통에 속하지 않는, 계통으로 분류할 수 없는 마법으로, 영적 존재를 사역하는 신령 마법·정령 마법에서부터 독심, 유체 분리, 의식 조작까지 많은 종류에 걸친다.

 

「타츠야군의 추측대로, 아-짱의 『아즈사유미』는 정동 간섭계의 계통외 마법이야.

 일정한 에리어 내에 있는 인간을 어느 종류의 트랜스 상태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

 

 정동 간섭계 마법은 정신 간섭 마법의 한 분류로, 의사·의식이 아니라 충동·감정에 작용하는 마법을 가리킨다.

 

「아즈사유미는 의식을 빼앗는 건 아니고 의사를 빼앗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를 무저항 상태에 빠뜨리는 것까지는 할 수 없어.

 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에리어에 대해서 작용하는 마법이므로,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는 드물게도 동시에 많은 사람을 상대로 걸 수가 있어. 흥분 상태에 있는 집단을 진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인 마법이야」

「……그건 제1급 제한이 걸리는 마법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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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통외 마법은 그 특수한 성질에서, 4계통 마법 이상으로 엄하게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신 간섭계 마법은 사용 조건이 특히 엄하다.

 설명된 것만으로도, 이 마법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무서운 세뇌의 도구가 된다. 트랜스 상태에 있는 인간은 피암시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마법의 존재를 알면, 이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독재정치가, 테러리스트, 컬트 지도자는 끊이지 않겠지.

 타츠야가 그렇게 지적하자, 마유미는 「괜찮아」하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짱이 독재자의 편을 드는 것 따위, 상상할 수 있어?」

「억지로 협력하게 한다, 라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거야말로 무리무리.

 그 아이는 길가에서 소액 카드를 주워도 눈물이 글썽해져 버릴 정도니까.

 그런 죄악감에 눌려부서져버릴 것 같은 심리 상태로, 마법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마법이 심리 상태에 좌우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정설이다.

 그만큼 선량한 성질이라면, 집단 세뇌라는 중대 범죄에 관련된다고 의식한 것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극단적으로 심약하다고 한다면 반대로 의존시켜서 이용한다는 방법도 있는 것이지만, 거기까지 이 장소에서 추구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습니다만, 정신 간섭계의 마법에 대한 법령상의 제한은, 나카죠 선배의 성격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앗……

 에또, 괜찮아요, 미유키씨. 학교 밖에서는 사용하게 하지 않으니까」

「마유미……그 말투는 현저한 오해를 부른다고 생각해.

 나카죠의 계통외 마법 사용에 대해서는, 학교내에 한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례로 허가를 받고 있다.

 연구기관에 있어서의 사용 제한 완화라는 샛길을 이용한, 말하자면 꼼수지만」

「과연」

「그런 수단이 있는 거네요」

「응, 그런거야……」

 

 마리의 보충에, 시바 남매는 납득한 얼굴로 끄덕이고, 마유미는 얼버무리는 웃음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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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수업이 끝나,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풍기 위원회 본부로 향하려고 한 타츠야를, 키가 높은 목소리가 불러 세웠다.

 

「타츠야군, 클럽은 어떻게 할거야?」

 

 뒤돌아 본 곳에는, 쇼트 컷의 훤칠한 소녀. 슬렌더하다기보다 스마트하다는 편이 그녀에게는 적당할 것이다.

 

「에리카……드무네, 혼자냐?」

「신기한걸까? 스스로 생각하기엔, 별로 모여서 움직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듣고보면, 짐작이 가는 점도 있다.

 

「미츠키는 벌써 미술부로 정하고 있대.

 그렇지만 나는 미술은 별로 안좋아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곳 없는지, 빙 돌아볼 생각」

「레오도, 이미 정했다고 했었지」

「산악부잖아? 너무 어울린다니깐」

「뭐……확실히 어울리는구나」

「우리 산악부는 등산보다 서바이벌 쪽에 힘을 넣고 있댄다. 정말 뭐라고 할까, 너무 딱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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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덜투덜 악담을 하고있는 에리카는, 어쩐지 재미없다는 듯이 보였다.

 

「타츠야군, 클럽 정하지 않았으면, 함께 돌아다니지 않을래?」

 

 본인에게 말하면 정색을 하고 부정하겠지만, 거절해버리기엔 조금 외로운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실은, 빨리도 풍기 위원회에서 혹사당하게 되어서 말이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결과적으로 같겠지만, 순찰로 순회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래도 괜찮다면, 함께 돌아다니겠지만?」

「으-응……뭐, 됐나」

 

 에리카는 타츠야의 권유에 거드름피우는 듯한 행동으로 골똘히 생각하고, 본의가 아니지만, 하고 제스추어 붙여 대답했다.

 다만, 그 미소가 스스로의 연기를 배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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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를 숨기고 자신에게 아첨하고 아첨하는 그녀들은, 모를 것이다.

 실로 격이 완전히 다른 재능은, 질투를 넘어 공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외포, 가 아니라, 공포.

 그녀들 남매의 부친인 그 남자가, 그 공포를 느낀 나머지 친아들인 그 사람에게 어떤 처사를 해 왔는지, 얼마나 부당한 취급을 하고 있는지, 그녀는 알고 있다.

 오빠는 자신이 그것을 모른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모르는 척을 하고 있다.

 그 남자가 오빠의 재능을 깎아내리고 오빠에게 거짓 좌절감을 주어서 마음을, 뜻을, 아득한 천상의 저 쪽에 날아오를 날개를 부러뜨려 버리려고 지금도 획책하고 있는 것을, 사실은 알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웠다.

 우리에 가두고 쇠사슬로 묶으려는 셈이었는데, 결국, 아들의 재능이 자신을 아득하게 넘는 것이라고 깨닫는 처지가 되었다.

 자유를 구입하는 재력을 주게 되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구속의 힘을, 방치하는 처지에 빠졌다.

 그 남자에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거짓 이름을 밀어붙여 세상의 갈채를 강탈하는 것 뿐이었다.

 그 사람은 그런 것에 흥미가 없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사고를 컨트롤할 수 없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타인같이 보여 버린다.

 의식이, 완전하게 각성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잠이 부족한 걸까.

 이유는 알고 있다.

 어젯밤 그 사건 탓이다.

 그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 있었다.

 낭패하는 오빠가 드물고, 이상하고, 사랑스럽다고조차 생각되어서.

 기분으로는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오빠와 헤어져서, 혼자가 되어, 베드에 눕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없어졌다.

 가슴이 크게 울려서, 잘 수 없었다.

 마음이 흐트러져, 잠이 들지 않았다.

 사랑스러웠다.

 

 그렇지만,

 

 연애 감정은 아니다.

 

 사랑일 리가 없다.

 

 그 사람은 친오빠다.

 

 나는, 그 사람의 여동생으로서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고,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

 일찍이 내가, 그 사람에게 구해진 것처럼, 언젠가는 그 사람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라왔다.

 나는,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없어졌음이 분명한 이 생명을, 그 사람에게 구원받았으니까.

 지금은 그 사람을 묶는 족쇄에 지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고 싶다.

 그 사람의 도움이 되고 싶다.

 

 ――당장은, 아침 식사의 준비.

 

 저기에서도 밥은 먹을 수 있는데,

 의리있게 배를 비우고 돌아올 것이다.

 맛있는 아침밥을 먹여 주자.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미유키는 기세를 붙여 일어서서, 한번 크게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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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첫일

 

 

 

 다양하게 특수한 점이 있는 마법과학교지만, 기본적인 제도는 보통 학교와 다르지 않다.

 여기 제1 고교에도, 클럽 활동은 있다.

 정규 동아리활동으로 학교에 인정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원과 실적이 필요한 점도 동일하다.

 다만, 마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마법과학교만이 가능한 클럽 활동도 많다.

 메이저한 마법 경기에서는, 제1부터 제9까지 있는 국립 마법대학 부속 고등학교 사이에 대항전도 행해져서 그 성적이 각 학교간 평가의 높낮이에도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학교측이 힘을 넣는 걸로는, 일반 스포츠 명문교가 전통적인 전국 경기에 주력하는 정도를 웃돌지도 모른다. 9교전이라고 불리는 이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클럽에는, 클럽의 예산부터 거기에 소속된 학생 개인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편의가 주어지고 있다.

 유력한 신입부원의 획득 경쟁은 각부의 세력도에 직접 영향을 가져오는 중요 과제이며, 학교도 그것을 공인, 아니, 오히려 지지하고 있는 감도 있다.

 즉, 이 시기, 각 클럽의 신입부원 획득전은, 치열의 극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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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이유로, 이 시기에는 각부간의 트러블이 다발하는거야」

 

 장소는 생도회실.

 미유키가 만든 도시락을 차분히 맛보면서, 타츠야는 마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권유가 너무 격렬해서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도. 그래서, 신입생 권유 활동에는 일정한 기간, 구체적으로는 오늘부터 일주일간이라는 제한을 마련하고 있어」

 

 이것은, 마리 옆에 앉은 마유미의 대사다.

 덧붙여서 타츠야의 옆에는 당연히 미유키가 달라붙어 있다.

 스즈네와 아즈사는 없다. 어제는 마유미가 말을 걸었기 때문으로, 그 두 명은 평상시, 클래스메이트와 점심을 먹고 있는 모양이다.

 덧붙여 마리도 어제와 같이 자작 도시락. 혼자만 다이닝 서버의 기계 조리 메뉴를 먹게 된 마유미는 꽤 토라져 있었지만, 간신히 기분이 회복된 것 같다. 다음날부터는 자기도 도시락을 만들어 온다, 고 의욕에 넘쳐 있었다.

 

「이 기간은 각부가 일제히 권유 텐트를 만드니까 말야. 약간 같은게 아니라 축제소란이다.

 은밀하게 나돌고 있는 입시 성적 리스트 상위자나, 경기 실적이 있는 신입생은 각부에서 서로 빼앗으려 하게 된다.

 물론 공식상으로는 룰이 있고, 위반한 클럽에는 부원 연대책임인 벌칙도 있지만, 음지에서는 난투나 마법사격전이 벌어지는 일도, 유감스럽지만 드물지 않다」

「CAD의 휴대는 금지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신입생을 위한 데먼스트레이션용으로 허가가 나와. 일단 심사는 있지만, 사실상 프리패스라서 말야.

 그 탓에 한층 더 이 시기는, 학내가 무법 지대화해 버려」

「학교측으로서도 9교전의 성적을 올려 주었으면 하니까. 신입생의 입부율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다소의 룰 위반은 묵인 상태야」

 

 과외 활동의 강제는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몇십년이나 전에 소관 부처가 금지 통지를 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위해 스카우트된 학생도 항간에는 흘러넘치고 있고, 학교 선택의 자유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스포츠 스카우트는 사실상 풀어두고 있으니까 자가 당착에다가 의미가 없는 통지기야 하지만, 역시 표면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효력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러한 사정으로, 풍기 위원회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풀 가동이다.

 아니, 결원 보충이 시간에 맞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살짝 옆을 본 것은, 아마, 싫은 소리일 작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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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발견되어서 다행이네, 마리」

 

 웃는 얼굴로 깨끗이 흘리고 두 사람 모두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이런 교환은 일상다반사에 연중 행사인가.

 마지막 한입을 먹고 젓가락을 놓은 타츠야의 찻잔에, 옆에서 차가 따라진다.

 한입 목을 적시고, 그는 작은 저항을 시도했다.

 

「각부의 타겟은 성적 우수자, 즉 1과생이지요? 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은근히, 2과생을 2과생이 단속해야 한다고 하는, 어제 마리의 원칙론을 언질로 했던 사보타지 선언이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마. 즉전력으로서 기대하고 있어」

 

 시원스럽게 기각되었다.

 이렇게도 바로 정면에서 잘라버려지면, 역시나 고해야 할 다음 구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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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 감속, 부분 냉각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발동에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오늘의 시합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드에 중점을 둔, 최소의 데미지로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술식이, 저에게는 빠져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으―응……미유키는 그런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상대의 불의를 찌르는, 스피드로 상대를 교란한다는 것도 하나의 전법이지만, 너의 경우에는 절대적인 마법력으로 압도할 수 있으니까, 광역 간섭으로 상대의 마법을 무효화하면서 상대의 방어력을 웃도는 규모와 강도의 마법을 때려넣는다는 정통파 전법이 맞는 게 아닐까?」

「……안될까요?」

「아니, 안된다고 할 건 없다. 그렇지……생도회에서, 같은 학교의 학생 상대로 하는 전법으로서는 그런 것도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알았어. 있는 마법을 깎지 않아도 끝나도록, 같은 계통의 기동식을 조금 정리해 보자.

 사실은, 하나 더 CAD를 가지는 편이 좋지만」

「한 번에 2기의 CAD를 조종할 수 있는 건, 오라버니 뿐이예요」

「그럴 기분이 들면 너라도 할 수 있다니까」

 

 피이, 하고 외면한 미유키의 머리를, 쓴웃음지으면서 몇번인가 쓰다듬는다.

 그녀의 작은 머리가 푹 들어갈 것 같은 오빠의 손의 상냥한 감촉에, 미유키는 웃음을 띄웠다.

 

 

 

「그럼 먼저, 측정을 끝마칠까」

 

 여동생의 기분이 회복된 것을 보고, 타츠야가 기술자의 얼굴로 말한다.

 손바닥의 감촉이 아쉬운 듯이 한 걸음 물러선 미유키는, 스르륵 가운을 벗었다.

 나타난 것은, 여자답지 않은 반나체의 모습.

 계측용의 침대에 가로누운 미유키의 신체를 가리는 것은, 한 벌의 흰 속옷뿐.

 청초한 순백이, 이 이상 없이 선정적인 색으로 바뀌는 시추에이션.

 설령 여동생이라도, 아니, 드문 미소녀인 미유키이니까 한층 더, 평정하게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수치에 눈물을 글썽이는 여동생의 시선을 받아 들이는 타츠야의 눈은, 일절의 감정을 비추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관찰해서, 분석하고, 기록하는, 살아있는 신체로 구성된 머신.

 감정을 개입시키는 일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상을 인식하는, 마법사가 목표로 하는 하나의 이상형을 체현하고 있었다.

 

 

 

「수고했어, 끝났어」

 

 타츠야의 신호를 받아서 미유키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런 종류의 계측은, 어디에서나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정도 정밀한 측정을 하는 조정은 드문 부류에 속한다.

 학교의 조정 시설에서는, 헤드셋과 양손바닥을 두는 패널로 측정하고 있다.

 눈을 피해 타츠야에게 받은 가운을 걸친 미유키는, 토라진 얼굴로 타츠야의 등을 노려본다.

 오빠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단말을 향하고 있다.

 아니, 처럼, 은 아니다.

 아무 일도 없었고, 이것은 매주 하고 있는 일이다.

 하나 하나 의식하고 있으면 끝이 없다.

 부끄러움이 없어질 일은 없고, 수치심을 없애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상 무언가를 생각할 일은 없다.

 생각하지 않게 하고 있다.

 오빠가 평정하게 있어주는 것은, 미유키에 있어서도 고마운 것이다.

 

 ――평상시라면.

 

「오라버니, 치사해요……」

「미유키!?」

 

 목소리가 뒤집히고 있었다.

 

 ――좀처럼 들을 일이 없는, 오빠의 동요해서, 낭패한 목소리.

 

 ――그 목소리에, 흐트러진 고동에, 높아지는 체온에, 요염한 만족을 느끼는 자신이 있었다.

 

 가운을 걸치고 앞을 닫지 않은 채, 타츠야의 등에 업히는 것처럼 기댄 미유키는, 뺨과 뺨을 문지르면서, 부드러운 두 언덕의 부푼 곳을 등에 누르면서, 친오빠의 귓전에 더욱 더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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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는 이렇게 부끄러운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오라버니는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

「아니, 미유키, 저기 말이지?」

「그렇지 않으면 저로서는, 이성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들어가면 위험하잖아!」

 

 정론이다. 하지만, 그 정론이 말로 구현화된 순간, 의식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억지로 의식을 질질 끌고가는 쇠사슬이 된다.

 

「미유키로서는 마음에 드시지 않습니까? 오라버니는 사에구사 선배 같은 분이 취향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와타나베 선배 같은 분이 취향입니까?

 오늘은, 상당히 친하게 이야기하시고 있었던 듯……」

「듣고 있었냐!?」

 

 그럴 리는 없다.

 미유키는 쭉, 아즈사에게 생도회용 정보 시스템의 조작을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 몰래 엿듣기 같은걸 하고 있으면, 타츠야가 눈치채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나, 그런 반론을 계통 세워서 짜낼 여유는, 지금의 그에게는 없었다.

 

「어머, 역시……! 그 두분은 아름다우신 걸요」

「여보세요, 미유키씨? 무언가 오해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미인 선배에게 둘러싸여 인중을 늘리고 있었던 오라버니는」

 

 어느새인가 미유키의 왼손에는, 그녀의 CAD가 잡히고 있었다.

 

「벌입니다!」

「크왁!」

 

 완전히 불의를 찔려 어쩔 도리도 없이, 미유키가 쏜 진동파에, 타츠야는 신체를 경련시키면서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자기 수복 술식, 오토 스타트)

 (코어·에이도스·데이터, 백업에서 리드)

 (마법식 로드――완료. 자기 수복――완료)

 

 정신을 잃고 있던 것은 1초에도 못 미친 찰나의 시간.

 일순간 이상, 그가 의식을 손놓을 일은 없다.

 일순간 이상, 쓰러져 있는 것을 그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저주와도 비슷한, 그·의· 본·래· 마법.

 자연스럽게 연 눈꺼풀 앞에는, 위에서 들여다보는 꽃같은 얼굴.

 

「오라버니, 잘 주무셨어요」

「……나, 뭔가 너를 화나게 할 일을 했던가?」

「죄송합니다, 장난이 지나쳤습니다」

 

 입으로는 사과하면서도, 미유키의 얼굴은 웃고 있다.

 밖에서는 어른스러운 태도를 바꾸는 일이 적은 여동생의, 나이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웃는 얼굴.

 이 웃는 얼굴을 앞에 두면, 아무래도 좋아, 라는 생각밖에 솟아나지 않는다.

 실제, 별것도 아닌 남매의 장난이다.

 얼마나 과격한 수단을 써도, 그를 최·종·적·으·로· 다치게 하는 것 따위, 이 여동생은 할 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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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봐줘……」

 

 내밀어진 손을 잡고 입으로는 투덜대면서, 타츠야의 얼굴도 웃고 있었다.

 

 

◇◆◇◆◇◆◇

 

 

 눈을 뜬 것은 평소의 시간.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잠에서 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조금 멍하다.

 집안에 오빠의 기색은 없다.

 아침 수행을 하러 갔을 것이다.

 이것도, 평소의 일이다.

 그 오빠는, 매일 저녁 그녀보다 늦게까지 일어나 있고 매일 아침 그녀보다 빨리 눈을 뜬다.

 그저께와 같이 그녀가 먼저 일어나는 것은 정말로 드문 일이다.

 이전에는 몸이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게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알고 있다.

 그녀의 오빠는, 그 사람은, 특별하다.

 세상의 사람들은 자신을 천재라고 한다.

 우리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간이라고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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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정말로 굉장한 것은, 특별한 것은, 진짜 천재는, 오빠다.

 그 사람은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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